인상깊은 독서기록

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 (한성희 지음)

dreamnotes 2024. 12. 8. 20:47


정신건강희학과 의원 원장이 마흔이 넘은 딸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편지 형식으로 쓴 글.
딸에 대한 애틋함과 글의 진심이 느껴진다. 그 만큼 마음에 와 닿는 글귀도 많다.
나도 아들에게 나중에 이런 책 한 권, 에세이 한 권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 만큼 다시 보아도 좋은 책.




프롤로그
마흔 살,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고 했다. 이직할 때 인터뷰에 마흔살을 얘기했다. 새로운 시작.
그런데 요즘을 바라보면 버티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오늘날 마흔날, 버티는 삶. SNS가 발달되면서 젊은 나이에 부와 명예를 이룬 사람들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통계적으로는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평범한 삶은 부족한 삶처럼 느껴지기 일수다. 제발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SNS를 보며 비교하지 않길.
마흔이 성장통을 두려워하지 마라고 어루만져 준다. 이런 혼란은 전환의 시기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이자 새로운 삶의 단계로 나아가라는 내면의 소리이다. 이 때 혼란은 삶은 재정비하고 다시 성장하기 위해 누구나 거치는 단계이다. 너무 겁먹지 말자. 이제야 말로 남들이 뭐라든 하고 싶고, 되고 싶었던 나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 내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삶은 과연 어떤 것인지 깨닫는 시기가 되야 한다.
네 인생의 주인은 너다. 네 느낌을 믿고 네 생각을 신뢰하고, 원하는 일을 하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면 성공한거다. 그러니 모든 걸 잘하려고 너무 애쓰지마라. 세상의 말에 주눅들이 말고,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걸 사며 살아 가렴. 딸아, 너는 충분히 그럴 능력과 자격이 있다. 그러고 나는 그런 너를 죽을 때 까지 응원할 것이다.“

프롤로그에 있는 이말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 글귀에 또 적혀있다. 나도 이 글귀가 참 마음에 든다. 나도 30년 뒤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고 나도 이렇게 살 수 있기를 기원한다.

Chapter 1: 43년간 환자들을 돌보면 깨달은 것들
- 30/40대의 마음가짐
3,40대 인생의 최고점과 최저점이 동시에 존재했고, 너무 힘들었지만 너무 행복했던 시절.
  이 때 삶의 스펙트럼이 폭발적으로 확대되어 인생이 가장 풍성했던 시절.
  부모노릇, 자식노릇, 밥벌이가 즐겁기만 하지는 않다.
  이 시절도 지나간다. 내 인생이 이것저것 요구하던 이들도 조금만 있으면 없어진다.
  모든 역할에 너무 애쓰지 말고 ‘나니깐 이정도 하는 거다‘ 라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버텨주기를
  책임과 의무는 나를 더 크고 강하게 만든다. 현재 나를 잃어버리는 것 처럼 느끼지만 더 크고 강한 사람이 되어 가는 중
  내 배의 선장이 되고 , 넒은 가슴으로 기꺼이 다른 사람도 품을 줄 아는 어른이 되자.
  더 멋지게 성장한 ‘나’를 기대한다.
- 아버지의 마흔과 나의 마흔
  아버지의 마흔. 정말 어른. 안정된 직장과 단란한 가정, 경제적 여유와 자신감. 굳은 심지와 흔들림 없는 태도.
  나의 마흔. 후회없이 살아가고자 다짐했지만 매일 선택의 기로에 고민과 걱정이 많다. 그리고 후회, 반성을 한다.
  불안함 삶. 불안한 마흔에 ‘안전’, ‘꿈’, ‘있는 그대로의 삶’ 을 생각하며 행복을 찾아야 한다.
- 성공과 행복에 대한 나만의 기준
  나는 성공의 기준이 있는가? 나는 행복의 기준이 있는가? 생각해 볼 문제.
  ’나는 성공한다. 내가 원했으므로‘ ,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 글로 적어보자.
  자신이 바라는 성공과 행복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지 못한 사람들은 정작 기회가 와도 그 기회를 잡지 못함.
  마흔에 이르면 각자 살아온 삶의 결이 다른 만큼 성공과 행복에 대한 기준도 각양각색.
  내가 느끼는 행복이 맞는지 의심하지 마라.
  나는 그냥 나의 성공과 행복을 향해 나아가면 된다.
- 마흔. 삶의 태도
  마흔이 삶에서 제일 바쁠 시기이다. 반복되는 나쁜 일상에 지치면 ‘아, 인생이 이런거구나. 앞으로도 이렇게 살겠구나‘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한다. 이미 다 해봤거나, 했던 것의 변주 정도 일 뿐.
  이런 지루함은 결코 나이탓이 아니다. 새로울게 없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새롭지 않은 것. 현재의 삶을 과거의 방식대로 살려고 하기에 지루한 것.
  삶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보자. ‘나이가 몇이든, 사람은 매일 매일 진취적으로 살아야 한다.’ 힘들고 지치면 진취적이고 창의적으로 살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잠시 쉬어가야 한다.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지금까지 나는 누구의 삶을 살아온 걸까?’ 이때부터는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고서는 행복해지기가 불가능하다. 이제는 ’내가 내 인생에 얼마나 만족하는가’ 가 삶의 새로운 기준이 된다.
  꼭 뭔가를 이뤄야만 괜찮은 인생은 아니라고, 아무석도 이루지 못해도 상관 없다고. 웅리는 조재는 증명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고, 그냥 태어났다는 사실 자체로 사랑받고 존중받을 만 하다고. 그러니 이제부터는 타인의 환호성과 인정이 아닌,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믿는 데어 나오는 고유의 힘으로 나아가라고. 우리는 모두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Chapter 2: 딸아, 네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너 자신이다.
- 40대, 일보다 쉬는 것을 잘해야 한다.
  성과사회에서 성공은 남아 있는 유일한 규율이고, 성공을 위해 강조되는 것은 바로 긍정의 정신 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능력과 성과를 통해서 존재감을 확인하고자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착취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 ‘자기 자신의 노동수용소를 짊어지고 있다’고 표현한다. ‘워커홀릭‘. 온종일 분주하고, 해도해도 일은 끝이 없고, 제대로 놀지도 못한 채 한주가 가고 또 한해가 간다. 그러다 어느날 문득 ‘왜 나는 여유가 없을까?‘ 하고 반문하게 되는 것이 우리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서 쉬지 못하는게 아니라, 충분한 여가 시간이 있음에도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가짜 바쁨’
완벽주의자의 ’번아웃‘ 그들은 대게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며, 자신ㅇ네 대한 기대 수준도 높다. (나 인가?)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 데도 스스로 쉬기를 마다한다.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선택을 미룬채 고민만 반복한다. 겉으로 나태하고 꾸물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속마음은 누구보다 불안하고 걱정이 많다. 신속하게 의사 결정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생각을 오래 한다고 해서 꼭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시작하는 시점이 빠르면 빠를 수록 본론에 집중할 시간이 많다.
잘 졸고 잘 쉬면 일의 능률이 오른다.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30/40대붜 펼친 다양한 활동들이 은퇴 후에 의미있는 삶의 대안이 될수 있음.
너무 일만 하지말자. 일만 하며 버티기에 인생은 너무 길다.
- 화가 났을 때
  화가 끓어오르는 상황에서는 그 어떤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는게 낫다.
  조금 안정되면 ’이게 정말 화낼 만한 일인가?’
  ‘상대방이 잘못한 일인가’ 생각해 본다.
상대방에게 뭐라고 할지 정리해보자.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화날 일이 얼마나 많겠니. 부디 마음을 대범하게 가져라. 충분히 화를 다스릴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함부로 지르지말고, 무조건 참지말고, 원하는 것을 똑똑하게 얻어 낼 수 있는 성숙한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
- 마흔, 비로소 나답게 살 수 있는 나이
  인생의 전반전은 세상이 만들어 높은 경기장에서 선수가 되어 열심히 뛰어온 삶이라면, 인생의 후반전은 내가 마음에 드는 경기장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시기
  이제는 솔직하게 내 안의 그림자를 들여다보는 시기. 그렇게 그림자를 껴안아 통합할 때 비로서 세상이 요구한 삶이 아닌 내가 바라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Chapter 3: 마흔, 놓치기 쉬운 그러나 지금 돌보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들
- 자기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나 자신을 좋아해야 내면으로 우러나는 느낌과 생각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있게 행동할 수 있다. 그러면 원하는 일을 해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타인과 세상을 탓하는 일이 줄어들며, 전반적으로 삶이 평화로워진다. 그래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은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가슴속에 있는 약하고 여린 부분을 그대로 바라보고 감싸 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가슴에 맺힌게 없는 온전한 어른이 될 수 있다.
- 걱정 다이어리를 적기
  인간은 행복할 땐 과거의 습성을 반복할 뿐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다. 하지만 비극적인 일과 만나면 과거의 자신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간다. 불안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 당장은 불안 때문에 불쾌하지만 그 덕분에 행동하게 되고 결국 발전할 수 있다.
  막연하고 모호한 불안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불안으로 바꾸면 걱정을 가지치기할 수 있게 된다. 걱정해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대책을 세워 행동하고, 걱정해 봤자 달라질게 없는 일이 라면 잊을 수 있다. 즉 불안은 피할 수 있지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불안에 잠식당하지 않을 수는 있다.
불안함으로 잠 못 드는 밤이 오면 무엇 때문에 불안한지 한번 직접 써 보렴. 걱정에도 고마운 점이 있는데, 걱정을 쫓아가다 보면 정마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정말로 소중한 대상을 확인하면 걱정은 잦아 들고 무엇을 해야할지가 선명해진다.
  걱정하는 대부분의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너무 걱정이 될때는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덮어버려라. 그래도 큰일이 나지 않는다.
  수많은 걱정으로 스스로를 다그치지 말아라. 너는 무척 잘 살고 있는 중이니깐.
- 인생에서 내 뜻대로 안 되는 3가지, 그것을 대하는 법
  첫번째, 타인의 마음: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해석을 덧붙이는 순간 증폭되는 것이 갈등.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너라도 그럴 수도 있겠다를 생각. 진정한 이해.
  두번째, 지나간 과거: ‘그때 ~ 했다면 지금 ~ 할거야’ 현재의 문제를 과거탓으로 돌려 버림으로써 그것을 회피하고 싶기 때문. 소심한 성격이 문제라면 유전자 탓. 부모 탓을 하기보다 자극을 인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방식을 조금씩 교정해 나가는 편이 훨씬 효과적임. 바꿀 수 없는 과거는 곱씹니라 오늘을 망치지 말자.
  세번째, 바로 인생 그 자체: 내 뜻대로 안되는데 인생사임을 받아들이면 자유로워지는 측면. 쓸데없는 걱정과 집착을 거두고 정말로 소중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됨.
  ‘진인사 대천명’ ;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는 것. 어쩔 수 없는 타인의 마음, 과거 일, 세상사에 대한 집착과 걱정을 거두고,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해야하는 일일에 집중하는 것. 세상 일이 마음대로 안된다고 해서 너무 슬퍼하지 말자. 어쩌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더 편안하고 부드럽고 유쾌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지도 모른다.

Chapter 4: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묻는 다면
- 완벽한 인생, 완전한 행복은 없다.
  현재의 삶을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볼수 있게 된다. 지금 이 삶이 나쁘지 않으며, 지금보다 조금 여유롭고 자유롭게 사는 것도 괜찮다고 느끼게 된다.
  지나온 삶의 후회는 열심히 살고자 한 흔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인생에 긍지를 가지게 됐다. 그러고 나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더구나.
- 멀리서 보면 달리 보는 것.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서서 지금 내 삶을 조망해 보면 어떨까. 눈앞의 일에 급급한 시선을 ’줌 아웃‘ 시켜 인생 전테를 보게 된다면 현재를 더 지혜롭고 너그럽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돌아서자마자 후회할 말과 행동은 되도록 하지 않는게 좋다. 특히나 타인에 대한 험담이나 부정적인 언급은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게만 해도 후회할 일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매일 아침 죽는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매일 아침 타인에게 좀 더 다정하고 너그럽게 대하고자 마음먹을 수는 있지 않을까.

Chapter 5: 남들이 뭐라든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면 살아가기
- 마흔에 시작한 일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
  첫째, 마흔이 넘으면 시간이 없음을 느낀다. 무슨일이든 진지하게 임한다.
  둘째, 지금까지의 경험. 자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다.
  셋째, 직업외에 몰입할 수 있는 다른 일을 발견, 갈고 닦기 시작해야 한다.
- 마흔 살이 넘으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해야 한다.
  삶의 지혜는 중요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데에 있다. 우리게 필요한 것은 ’본질적 소수‘ 에 집중하는 일이다. 그 본질적 소수가 무엇인지 저마다의 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누구나 그것을 판단할 역량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언제든 하고 싶은 일을 우선하며 살겠다고 마음을 먹을 것. 그렇게 결심해도 현실은 언제나 타협의 연속.
- 잘하겠다는 욕심을 버려라
  취미는 굳이 잘 할 필요가 없다. 취미가 좋지만 막상 나이 들어 새로운 취미를 갖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부끄러워서 못하지는 말자.
  너무 비중을 높이 들고 하지 말자. 내가 재밌고 즐겁다는데 누가 어떻게 보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내 뜻대로 찾아 누리는 사소한 재미가 많아져서 팍팍하고 사나운 인생을 견딜 수 있다.
- 오십이 되기 전 정리해야할 3가지
  첫째, 체력 (건강) 을 1순위로,, 둘째, 돈 관리. 내 노후에 필요한 돈은 나만이 알 수 있다. 사람 마다 다르다. 필요한 돈을 챙기자. 셋째, 약해지는 몸때 문에 겪게 되는 의존성도 정리해 두어야 한다.

“세상은 이제껏 그래 왔듯 너에게 더 열심히 노력하라고, 왜 이것 밖에 못 하느냐고 다그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네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그리고 네 인생의 주인은 너다. 네 느낌을 믿고 네 생각을 신뢰하고, 원하는 일을 하며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면 성공한 인생이다. 인생이 거창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러니 세상의 말에 주눅들지 말고,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가렴. 딸아, 너는 충분히 그럴 능력가 자격이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너를 죽을 때 까지 응원할 것이다.”